지난주 토요일 시골에 내려갔다.
마당에서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벌새를 보았고,
욕실 양변기 뚜껑을 젖히자 작은 참개구리 한마리가 숨을 고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지금 생각해 봐도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개구리는 손으로 감싸서
바깥에 내보내 주었고, 벌새는 날아가 버렸다. 남미와 아메리카
에 사는 벌새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가락 두마디 정도의 크기에 날개는 거의 보이지 않을만큼 빨리
움직였으며, 가슴은 진한 노랑색을 띄었고, 머리에서 등, 꼬리는
검은 색이었다. 처음에는 등에를 잘못본 것이 아닌가 의아해 했지
만 잠시 후에는 새, 그것도 벌새라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바람에 벌새는 지붕 밑으로 날아갔다가 모퉁이로 사라져버렸다.
금천이라는 곳에 벌새가 산다는게 놀라웠다.
– 늘 즐거운 한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