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오는 밤이다. 천리안에 모처럼 여유있게
접속하며 왜 이다지 바쁜 척 하며 살았던고, 생각해본다.
보내야 할 우편물이 쌓여가고 있다.
두목에게 보내 줄 생일 선물도 거기에 끼어 있다.
은행의 잔고도 정리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
내일은 좀 더 한발짝 물러서서 모든 것들을 바라봐야 겠다.
호흡고르기라고나 할까.
오늘 아침 꿈을 꾸다가 발차기를 하는 바람에 발치에 세워둔 필통이
엎어지며 꿈에서 깨어났다. 황당함.
내가 누구지? 골똘히 생각해본지도 오래다.
얼마전 앙케이트 비슷한 것을 하고 나서 결과를 보니, 내 적성이 격려자나
행정가가 적합하다는 쪽으로 나왔다.
팬티끈까지 졸라 매자는 보디가드의 광고를 들으며 전혀 웃지 않다가
그 광고를 듣고 웃는 사람을 보고 따라 웃었다. 그런데 왜 웃어야 하지?
노래가 나오기 전 흘러나오는 전주를 2초간만 들어도 그 곡이 무슨 곡인지
대부분 알 수 있다. 작은 게임거리. 지금은 ‘수요일에는 빨간장미를’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오전 두시 십분.
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 흔연히 나누는 것. 자연스러운 일.
동화를 써본지도 꽤 오래되었다.
내일은 코코아에 타먹을 우유를 한 봉지 사가야 겠다.
배가 고프다. 후훗.
– 늘 즐거운 한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