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변 하나.

물적 환경은 그저 우리를 둘러싼 영화적 배경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패턴이
곧 환경을 이루고 더 나아가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사회이론이 있다. 이 이
론은 우리의 삶의 반영이 바로 물리적 환경이라는 것인데, 제법 개연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 시대와 현대의 물적 환경의 차이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양식의 차이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
서, 물적 환경의 양상을 통해 그 시대의 삶을 역추적해 보는 것도 가능할 법
하다. 이는 고고학적인 추리와 비슷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반대로 물적 환경이 사람의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 면도 엄연히 존재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생태주의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사람은 그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다시말해 환경영향론인 것이다.

어찌되었건 인간과 물적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이 존재한다고 보면 이러한
상호작용이 과연 어떠한 형태로 전개되어 나가는가에 역사가는 촛점을 두어
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역사를 시간의 진행과 공간의 진행과 운동체의 진행
을 기술하는 ‘과정의 서술’과, 이 세가지 진행이 엮어내는 ‘사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시간에 따른 물적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의 기
술이 역사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늘 즐거운 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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