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ual War

오늘 아침무렵 가위에 눌렸다.
가위에 눌릴 때의 느낌은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가위에 눌릴 때는 잠을 자고 있는 내 몸 속으로 어떤 다른 존재가 들
어오려 하는 느낌을 받는 것에서 시작되는데, 이때 내 몸 속으로 들어오려는 존재를
받아들이면 영락없이 가위에 눌리게 된다. 일종의 빙의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어
떤 존재가 나의 몸을 서서히 마비시키며 장악해 오는 느낌으로, 어쩌나 보자고 그냥
있으면, 어떤 선까지는 스스로 견딜 수 있지만 그 정도가 계속 진행될 때는 고통스
러움을 느끼게 된다. 이때부터는 가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데, 정신이
말똥말똥한데도 몸이 전혀 내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데서 고통과, 당황스러움
과 미묘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오늘 아침의 가위눌림은 어떤 꿈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그것은 아주 어두운 배경에
어떤 사람의 얼굴이 나타난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마치 백짓장처럼 흰 얼굴이었다.
그 얼굴 모양이 점점 변하는데, 입이 귀 밑으로 찢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변하면
서 얼굴이 일그러지는데, 꿈에서 깨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려는데
전혀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그 고통 속에서
나도 모르게 세 번의 같은 말(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물러가라)이 뻣뻣해진 목구
멍 사이로 느슨하게 흘러나왔고, 그 존재는 즉시 내게서 떠나갔다. 그 뒤 나는 아직
도 저릿저릿거리며, 욱신거리는 몸을 혼자서 주물러야했다. 그리고 내가 가위에 눌
리게 된 원인을 생각해보고 그 해답을 내 모습 속에서 찾아냈다.

– 늘 즐거운 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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