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서관에 책을 가져다 주고 운동장을 몇바퀴 돌았다. 처음 세 바퀴는 달렸고 한 바퀴를 걸은 뒤 다시 한 바퀴를 뛰고 두 바퀴 정도 걸었다. 20분 넘게 뛰고 나니 몸에서 땀이 난다. 운동의 목표는 지방질 태우기. 참으로 우스운게 많이 먹고 잉여분으로 생긴 지방을 없애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점이다. 아예 처음부터 적게 먹었더라면 이런 모습은 아닐텐데….. 그동안 하루에 두 끼 이상을 바깥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나오는 대로 다 먹은게 탈이 난 거다. 그릇을 깨끗이 비우는 것이 미덕이라는 생각에 반찬을 남기지도 않았고, 주로 육식을 한 까닭에 배가 올챙이처럼 튀어나오고 말았다(어떤 이는 임신 8개월이라고 한다). 한번 나온 배는 꺼뜨리기 쉽지 않은지라 배둘레햄의 모습을 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나이가 들면 으례 그런거야. 이건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자 피할 수 없는 숙명이야’라고 생각하다가, 멈출줄 모르고 계속해서 부풀어 오르는 복부 비만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의 강도가 점점 심해져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달리기를 해본 것이다.
오랜만에 뛰는 거라서 다리가 팍팍하고 관절이 삐그덕거렸다. 하하. 역시 운동은 꾸준히 해야한다.
‘요쉬카 피셔’를 본받아 뱃살 정상화의 그날까지 뛰고 뛰리라.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