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알람이 거의 동시에 울렸다.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 새벽기도를 하기 위해서 몸을 일으킨다. 아내의 손을 붙잡고 흔들자 아내가 알았다며 먼저 가라고 한다. 옷을 입고 문 밖을 나서며 오랜만의 새벽기도여서인지 힘이 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토요일 전교인 새벽기도에 학생부 교사가 참석하도록 독려하라는 김목사님의 전화가 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에서자 “주인이 부를 때 종이 마땅히 그 자리에 나아가야 하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그자리에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마음을 고쳐먹고 기쁨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도했다.
교회에 나가 자리에 앉고서 “보혈을 지나 하나님 품으로” 찬양을 부르며 성경을 펼쳐들었다. 유독 한 구절이 눈에 꽂힌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시편 32장 6절의 말씀이다. 새벽기도에 나간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또한 우리 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모든 무지개 교회 성도들은 주를 만날 기회인 특별새벽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기도할지라”
곧이어 눈에 들어온 두번째 말씀,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시32:8) 어제 목장모임에서 내놓은 기도제목에 대한 응답이다. 근래에 뚜렷한 비젼과 목표가 없이 살아가는 내게 새로운 비젼과 목표를 주시기를 간구했던 나에게 하나님은 나의 갈길을 지시하시고 주목하여 가르치시리라 말씀하신 것이다. 내 속에서 감사의 기도가 흘러나왔다.
함께 찬양을 하는데 부르는 곡이 “우리들의 무기는 육체가 아니오 그러나 강하오 성령안에서”였다. 그 곡을 부르는 동안 내 눈은 시편 31장 24절로 이끌렸다.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내 눈은 앞절을 향해 달려갔다. “내가 놀라서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시31:22) 요 며칠동안 말씀일기를 놓게 되자, 정신없이 사는 내 모습이 마치 끈 떨어진 연처럼 하나님과 떨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어제 했었는데……. 하나님은 나의 신음에도 놀랍게 응답하셨다. (말씀일기는 “뿌리내리기”이자 “삶의 기초공사”이다.)
말씀을 통해 느끼는 감격 속에 찬양은 계속 이어졌다.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시31:21) 하나님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운데 견고한 성인 교회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고 계셨다.
이어서 목사님의 말씀 “우리들의 무기는 육체가 아닙니다. 우리는 강합니다. 성령 안에서. 우리들에게 들려오는 음성들 너는 이것밖에 안되니 너는 이정도니 라는 음성은 사단의 소리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이겨내십시오 우리들은 강합니다.” 어제 처리해야하는 일이 한가지 있었는데 하기 싫어 미적미적 하다가 문득 그동안 내가 결론도 못내리고 시간만 버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가 하는 생각에 갑자기 우울해졌다.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마음을 고쳐먹기가 얼마나 힘든지….. 내게 들려오는 소리의 정체를 알면서도 당하는 느낌이었다. 말씀이 비어있는 내게 사탄은 공격을 가해왔고 나는 잠시 무너졌었다. 옆의 동료에게 속마음을 이야기 했더니 힘내라고 위로를 해주었다. 자기 책상에 사탕이 있으니 좀 드시라는 말도 곁들여서(약간의 당분은 기분을 전환시킨다). 진심으로 염려하며 위로하는 그에게 고마움을 느꼈었는데…… 오늘 목사님의 말씀은 내 상황과 정확하게 들어 맞으며 내게 다가왔다.
오늘 새벽기도를 통해 나는 하나님 앞에 다시 나아가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재확인하였다. 이런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이번 특새에도 하나님의 놀랍고 특별한 은혜가 기도하는 모든 성도 위에 함께 하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