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관 비자 인터뷰

어제 오후 5시32분에 Kpug.net에 올렸던 글.

제목: 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했습니다.

“저 오늘 OO했습니다.”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케퍽 게시판에
“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봅니다. 하하.

세종문화회관 맞은 편에 있는 미국대사관에 가서 비자 인터뷰를 했습니다.
B1/B2 비이민비자였구요. 회사 일로 샌디에고에 갈 일이 있어서였습니다.

여행사에서 서류를 작성해주었는데, 세상에 제 아내 생년월일도 틀리게 써 있고, 제가 전 직장에 근무한 것도 86-88년도로 적혀있더군요. 그때는 고등학교랑 대학 1년때였는데… 쩌업. 이를 어쩐다? 만일 물어보면 적힌대로 말하는 수 밖에….없돴.

인터뷰 접수하기 위해 기다리는데, 접수창구 뒤에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창구 뒤에 서서 앞사람 접수하는 것 보고 있는데, “저기 가운데 분 벽쪽으로 물러서세요.”하고 안내직원이 큰소리를 내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뭐 내가 바짝 붙어 있는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소리를 지르는지… 쩌업.

지문스캔을 할 때 제가 거부한 것이 아니라 거부당했습니다.
왼손 검지와 오른손 검지를 스캔하는데, 오른쪽 검지에 상처가 있어서 안된다는군요.
(오른쪽 검지는 국민학교때 돈이 궁해서 몰래 저금통 따다가 칼에 베인 상처가 있습니다)
오른쪽 엄지로 대신했습니다.

비이민 비자였기때문에 번호표를 받아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0분쯤 후에 아리따운 대사관 직원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서류 주시구요.”
“이희용씨 본인 맞으시죠?”
“네” (얼굴 보시면 아시죠?)
“미국에 왜 가시죠?”
“UC에 참석하러 갑니다.” (서류에 적어놓았죠?)
“어느 도시에 가시나요?”
“샌디에고에 갑니다” (역시 서류에 적어놓았죠?)
“추가서류 좀 주시겠어요?”
“여기 있습니다.” (뒤적 뒤적 서류를 검토)
“통장 사본 주시겠어요?”
“여기 있습니다.”
“OO소프트 맞나요?” (서투른 한국어 발음으로…)
“네 맞습니다.”
“지금 (여기서) 일하나요?”
“네”
“여행비용은 누가 부담하나요?”
“회사에서요.”
“겨론은 했나요?” (결혼은 했나요?)
“네?”(잘 못알아 들어서)
“겨론은 했나요?” (음… 안했다면 대사관 직원 소개시켜주시려나?)
“Yes”
(도장 쾅)
“네. 비자 발급됐습니다.”
“Thank you.”

싱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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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Lee (2005-06-15 17:42:00)

네..싱거워요^^
잘 다녀 오시길..

오호홋 (2005-06-15 18:02:13)

원래 경제기반 확실해서 미국에 불법으로 눌러살것같지 않은 사람이면 싱겁게 끝납니다.
그래도 서류 하나 삐끗하거나, 괜히 표정관리 잘못해서 리젝먹는분들도 꽤 되시더군요.-_-;
성공비자 축하합니다!

꼬마마녀 (2005-06-15 18:06:30)

단순히 관광이라면 쉽게 받을 수 있나요?
근데 쉽다고 해도 너무 번거로운 것 같아요… 이거 참 인터뷰에 통장사본까지;; 에휴~

매닉스 (2005-06-15 18:08:52)

무언가 사건을 기대했는뎅…흐흐… 좋은 내용이였습니다..^^

mobileForce (2005-06-15 18:17:38)

저도 어릴적?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영어로 면접을 봤습니다. 이 회사 다닌지 얼마나 됐노? 6개월이요…비자 나오긴 나왔습니다…1 time(한번 가면 끝)…TT…미국물 한번 먹고, 다음 해에 다시 비자 신청하니 면접없이 서류 신청만으로 10년짜리가 나왔습니다. 물론, 예전 얘기고 지금은 국물도 없답니다.

이희용 (2005-06-15 18:18:21)

앗, 그러고보니 통장사본이 아니라 통장 원본이었습니다.

주니 (2005-06-15 18:19:21)

오히려 단순 관광이 더 심각하게 물어보지 않나요?

쫑아™ (2005-06-15 19:04:18)

사람들이 엄청 많았던 기억만… 벽을 따라 줄 서 있는 사람들 @_@

왕초보 (2005-06-15 19:14:00)

이젠 비자 걱정은 않고 살게 되었답니다.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미혼 젊은 여성이 확실한 직업이 없는데 관광목적으로 비자를 신청하면 거의 확실히 안나온다는군요.

제가 취업비자 줄서있을때 제 뒤에 서있던 사람은 기도(뭔지 아시죠)였는데 (당시엔 비자 퇴짜먹은 사람들이랑 취업비자랑 같이 줄섰어요. 그걸 몰랐는데 우리 줄을 다른 비자줄선 사람들이 불쌍하게 쳐다보더라구요) 이사람 자기는 비자 나오면 미국서 기도할 거라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기도하는데 놀러오면 잘해줄거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비자를 못 받았겠죠 ?

왕초보 (2005-06-15 19:15:26)

그.. 그런데요 그 “아리따운” 대사관 직원은 전번이 어떻게 되나요 ? ^^ ===333

신촌한량 (2005-06-15 19:28:57)

예전에 받아놓은 10년짜리 비자가 2007년에 끝나는데 아직까지 미국 가본적 없고 당분간도 없을 듯 합니다. 왠히 회사돈만 축낸듯…

미네소탄 (2005-06-15 21:39:58)

비자 받아놓고 안가면 다음에 낼때 좀 까다롭게 군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잠시 여행이라도 다녀오시죠?

H.taek (2005-06-16 05:44:09)

그 아리따운 부영사관. 참 싹싹합니다. 이름이.. 비자 필요하시면 요즘 가시는 것이 좋을겁니다. 별 문제없이 발급해주더라구요. 여기서 문제란, 씰데없는 트집을 말합니다. 서류에서 하나 틀려서 다시 갔었죠..;;
오히려 거기 일하는 한국 직원이 꽤 네가지가 없는 말을 해댔었죠. 그 부영사관보러 다시 비자를 잃어버리면..;; 회사 짤리겠죠. ㅋㅋ 호감이 가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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