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년 전, 아내를 처음 만나 몇마디 주고 받다 던진 질문이 “살면서 남을 위해 희생해 본 적이 있나요?”였다. 이 사람이 자신만을 위해 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가늠해 보고 싶었던게다. 아내는 “그랬던 적이 있다”라고 답변했다.
세상이 경쟁을 부르짖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그러려면 남을 눌러야 내가 산다는 아집에 사로잡혀 있기에, 이웃은 사라지고, 위로 받을 사람도 없는 것이고, 공허하고 허무한 마음으로 가득차는 것이다. 돈과 명예와 권력으로 그 빈 자리를 채우려하고 있다. 모두가 병들어 있음에도 아닌척, 안 아픈척 하고 있다. 뒤쳐지면 안되기에 내부적 원인에서 비롯된 문제를 외부적 고난이며 시련이라 생각하며 이겨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 뿐이다. 그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 말이다. 혼자서 해결할 수?없는 것인데 말이다.
내 옆을 바라봐야 문제가 풀릴 수 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내가 남을 도와야 한다. 강요되거나 무의미한 희생이 아닌 자발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 받는 사람도 고마워 할 줄 알아야 한다. 남이 나를 위해 뭐가 아쉬워 희생을 하겠는가. 그 안에 담긴 사랑을 보고 굳게 닫힌 당신 마음의 빗장을 열라. 나, 내 가족의 안위만을 위해 달려온 당신, 관점을 바꾸고 더 큰 인류 공동체를 바라보라. 그리고 세상 가치로 오염된 맘모니즘의 더러운 옷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희생으로 옷입어 보라. 이것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다. 자신이 가진것을 붙잡기 위해 움켜쥐지 말고 남을 향해 나누고 베풀어라. 그것이 물질이든 정신이든 남에게 도움을 주고 베풀어라. 그러면 당신이 치유되고 변화할 것이며, 비로소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다. 바라보라. 당신 주위의 강도만난 이웃이 누구인지. 찾아가서 도와주고 넘어진 그를 일으키고 상처를 싸매어줘라. 당신이 변할 수 있는 길은 이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