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고고학자가 된 듯한 느낌을 가지고 어떤 사람의 흔적을 찾으려 노력할 때가
있다.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또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남긴 자취를 찾으려 애쓸
때가 있다. 또 때로는 천문학자가 된 듯한 느낌을 가지고 별을 바라보듯이 사람을
바라보는 때가 있다. 결코 만질 수 없는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에 의미를 두는……
이 가을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가을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를 생각하는 시간이 더욱
늘어났다.
이 가을 병이 깊어질 듯 하다.
– 늘 즐거운 한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