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공간 수납 후기

이사를 오며 당장에 안쓰느 물건들을 무조건 대피공간으로 보내다 보니
대피공간 모양새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마눌님의 “대피공간을 치워라”라는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인터넷을 서핑해서
적절한 조합이 뭘까를 고민하다 선반과 행거를 주문했다.
처음에 마눌님은 “철제 선반은 안돼. 녹슬어서 싫어”라고 거부의사를 강하게 보였었다.
이전 아파트에 살 때 뒷베란다에 조립식 앵글을 들여놓았다가 비가 들이치는 바람에
녹이 슬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 그래서 스테인레스로 된 선반을 요구했지만, 그런게 있을리 만무.
(물론 있긴 있다. 그런데 비싸다. 그래서 없다고 계속 주장을 했다. 아아…)
그러는 와중에 부엌과 연결된 베란다에는 크롬도금을 한 선반을 들여놓긴 했다.
밀고 당기고 하는 중에 마눌님도 그래 니맘대로 해라라고 해서
스피드랙이라고 볼트와 너트가 없이도 빠르게 끼워 맞출 수 있는 선반 하나와
그 이름도 유명한 왕자행거 더블기둥 4단짜리 두 개를 주문하였다.
배송기사가 낑낑거리며 들고 왔을 법한 프레임을 어제 문 안으로 들여놓고
오늘 오후 4시부터 조립을 시작했다.
안방에 쌓여있던 짐까지 추가로 정리하고 나니 거의 8시가 되서야 짐 정리가 끝난 것 같다.
아직도 손가락이 욱신거린다.
수납은 깔끔하게 되서 만족. 저 앞에 블라인드를 칠까 고민하다가 뭐 계속 보는 것도 아닌데 가릴 것 있나 싶어 그냥 두기로 했다.
여력이 생기면 수납박스 색깔 통일까지?….. 아아….. 어느 세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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