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장 스탠드 고르기

소파에 누워서 책을 읽다보니,
스탠드 조명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왕이면 Floor lamp,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장 스탠드’라 불리우는 조명을 하나 사자는 마음이 들었다.
물론 클램프 조명이 하나 있긴 했지만, 자꾸 클램프가 빠지는 바람에 뭔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마음이 가니 몸이 간다고 그때부터 인터넷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lamps

전등갓이 있는 모델도 봤는데, 소파 안쪽까지 조명이 안닿을 것 같고, 광원과 책 사이가 멀어 별 효용이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몇달 전 경향하우징페어에 갔다가 만원에 LED램프 3개를 받았기에 그걸 써먹어야 하는데,
알다시피 LED램프는 전기를 적게 먹는 대신 밝기 또한 약하기에 될 수 있는 한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골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astro

중간에 잠시 이런 우주인 조명도 구경하며,
자유롭게 각도가 조절되는 모델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lamp2

줄이 치렁치렁 거린다.
별로 보기 싫다.
그러던 중 맘에 드는 램프 하나가 있었는데, 가격이 거의 160만원대.
아래 보이는 램프가 바로 그것이다.

stand

“아키문 소프트 F/테이블 TN”.
이름 참 길다.
‘괜찮다 싶으면 고가품이라니 음, 역시 나의 안목은 뛰어나군’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1000개가 넘는 스탠드를 보면서, 다시 몇개를 고려대상으로 보다가 맘에 드는 것이 없어서,
에이 아마존에나 가보자 해서 발견한 것이 Brightech Contour LED Floor Lamp이다. ( 제품소개동영상: http://goo.gl/mkH79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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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깔끔하지 않는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각도를 맞출 수 있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가진 녀석이다.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희소성!
게다가 20년 보장 마크까지(물론 월드 워런티가 아니므로 소용 없지만) 자신있게 내건 알루미늄 다이케스트 몸체를 가진 애인 것이다.
(마크 아래를 보라. 웃고 있지 않는가.)
전원도 프리볼트를 지원하기에 안심…..

손이 근질거려 냉큼 지르고 기다리는 중이다.

아참, 그런데 결정적으로 아내한테 이야기를 안했다.
며칠 전 아내에게 이제 소파 옆에 조명도 하나 놓고, 식물도 하나 들이자고 했을 때
바로 나온 이야기는 “다 필요없어”였기 때문이다.

아내는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모더니즘을 선호하고 있는게 틀림없다.
어떻게 보면 젠 스타일인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들여놓지 말자는 주의이다.

그래서 말 안했다.
말하면 “사지마.”라고 할 것이 뻔하기에.

조명이 온 이후 아내의 반응이 사뭇 궁금해 진다.
사놓은 것을 반품하지는 못할 꺼기에 선조치 후보고닷.
미국까지 반품? 오 그럴리가. 아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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