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후면 콩알이가 세상에 태어날 것 같습니다. 이미 예정된
일이기에 ‘아빠’가 된다는 것이 남다른 일은 아니지만, 어떤 아이가
나올지가 자못 궁금합니다.
이름은 항렬을 따라 가운데 글자가 ‘호(浩)’자가 이고, 나머지 한
글자만 생각하면 됩니다.
아내의 발이 마치 코끼리 발처럼 부풀어 올라 가끔씩 주물러 주곤
한답니다. 병원은 집근처 산부인과로 정했고, 산후조리는 산후조리원
에서 하기로 했답니다.
이제 결혼한지 2년이 되어가는 요즘에는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전세값이 많이 올라 통장을 몇개 깨뜨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는 통장을 깨드리는 한이 있어도 대출은 받지 말자고 고집합니다.
아마도 남에게 빚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전세 보조금을 대
출 받는 것과 통장을 깨뜨리는 것 가운데 어느게 지혜로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며칠 후 콩알이가 태어나면 다시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 예비 콩알이 아빠 한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