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정이현이라는 작가를 몰랐다.
지난 토요일 도서관 반납대에 놓여있는 책을 보고 집어든 것이 그녀와의 첫 만남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작품과의 첫 만남이었겠지.

보통은 정해놓은 목록을 들고가서 책을 찾은 뒤 빌리지만, 가끔씩 다른 사람은 어떤 책을 빌려볼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면 정리되기 전의 반납대를 이렇게 기웃거리기도 한다. 광고에서 몇번 본 적이 있는 책, 내용은 모르는 책, 하지만 내가 준비해간 대출하려는 책들이 이미 대출중인 터라 집어들었다. 원래 소설은 잘 읽지 않지만서두…..

현실이 소설대로라면, 이제 성과 속의 구분은 이 나라에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성과 속의 구분을 깨뜨리기 위해 무척 노력해왔지만….. 시간이 흐르니 자연히 모든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겨우 챕터 1을 읽은 까닭에 가타부타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지만,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읽은 한국 소설에 비춰지는 ‘결혼’의 의미에 대한 지극히 가벼운 태도를 연거푸 발견했다. 하긴 ‘결혼시장’이라는 말이 이제는 흔하게 쓰이는 자본주의 사회의 한 구석에서 결혼의 성스러움을 논한다는게 별 의미 없는 웅얼거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이 가벼운 태도라는 것이 ‘결혼’에 대한 깊은 성찰없이 튀어나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글을 써버리는…..

한편으로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된다. 끝까지 읽지 않은 상태에서의 더이상의 논평은 위험하므로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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