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호연이가 같이 놀아주라고 했을 때 내 태도는 “아빠 일해야 돼.”, “호연아 너 혼자 놀아”, 마지못해 “그래” 였다.
오늘 새벽에 기도하면서 내 모습을 바라보니 너무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 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함께 하기를 원하는 호연이의 요구보다 내 욕구가 앞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피곤함에, 귀찮음에, 바쁘다는 핑계로 승낙보다는 거절을 많이했던 것 같다. 반성 또 반성.
어제 호연이가 와서 “나 성경볼래”하면서 자기 그림성경을 꺼낸 뒤에 “아빠 예배드리자”라고 했다. 하나님은 아이의 입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발견. 다시금 가정예배를 회복해야겠다.
그리고 자기가 새로 다니게 된 어린이집 가방을 보여주면서 나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나는 그냥 “응, 그래 호연아”라고 했을 뿐이다. 보다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겠다. 미안 호연아.
ps. 위 사진은 호연이가 혼자서 놀때 하는 놀이 가운데 하나인 줄 세우기이다. 처음에는 자동차를 가지고 하더니만 요즘에는 공룡을 가지고 쭉 늘어서기를 하고 있다. 이러다 정말 ‘혼자놀기의 대명사’가 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