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라오의 꿈 – 2

– 2 –

라오는 자기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라오의 방은 2층에 있었는데, 길다란
계단을 올라가서 왼쪽으로 꺾어지면 있는 방이랍니다. 라오는 꿈이 뭔지 알
고 싶었습니다. 라오는 방에 들어가서 방 안에 있는 낡은 오동나무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여, 내게 오세요. 오셔서 제가 꿈이 뭔지 알게 해주세요.”
잠은 라오가 부르자 마자 그에게로 찾아 왔답니다. 그리고 그 라오를 껴안
고 검은 망토를 라오의 얼굴에 덮었습니다. 라오는 곧이어 잠의 품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답니다. 그리곤 태어나서 처음으로 꿈을 꾸게 되었답니다.

라오는 사방이 푸르스름한 안개로 ?Ы여 있는 숲속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숲을 이루는 나무들은 하늘 높이 치솟아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이따금씩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 이
따금씩 멀리서 천둥소리처럼 쿠쿵하는 소리가 들리며 발밑이 흔들려왔습니다.
라오는 한참동안 주위를 살펴보다 이윽고 발을 한발짝씩 앞으로 내딛어 보았
습니다. 안개는 좀처럼 걷힐 줄 몰랐지만,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길도 없는 숲 속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라오는 곧장 앞으로 걸어가 보
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라오는 드디어 숲의 가장자리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숲의 가장자리에는 이름 모를 들꽃이 자라고 있었고, 하늘은 저
녁 노을처럼 붉은 빛깔을 띄고 있었습니다. 곧장 앞으로 조금 더 가보니 야
트막한 동산이 하나 보였습니다. 동산에 가까이 다가가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동산은 잔디로 덮여있었는데 그 아래쪽에 사람만한 바위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바위에서 나온 물은 조금 더 내려가서 개울을
이루고 동산 왼편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라오가 동산 가까이 갔을때 또
다시 쿠쿵하는 소리와 함께 동산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라오는 문득 자기가 혼자인 것을 깨닫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라오는
손을 모으고 힘껏 외쳤습니다.
“저기, 아무도 없나요?”
“저기, 아무도 없나요오?” 라오의 목소리가 동산에 부딪쳐 메아리로 돌아
왔습니다.
라오는 다시 한번 외쳤답니다.
“여긴, 아무도 안사나요?”
“여긴, 아무도 안사나요오?” 다시 메아리가 대답할 뿐입니다.
라오는 동산에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 보기로 마음먹고 동산을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동산을 오르는 동안 이따금씩 쿠쿵하는 소리와 함께 발밑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주춤거리기는 했지만, 결국 라오는 동산 꼭대기에 올랐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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