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4년 지난 슬라이드 필름은 예상 외로 깨끗하게 잘 나와주었다.
롤라이를 매일 가지고 다니기엔 좀 조심스러워 집에 놓고 다닌다.
대신 얼마전 중고로 8만원에 구한 300만화소급 Ricoh Caplio G4 wide를 매일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불쌍한 건 치즈 스냅이다. Caplio가 온 이후로 한번도 내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
물건을 파는 것은 그것과 연결된 추억도 함께 파는 것일진대,
쉽게 팔지 못하고, 버리지 못하는 성격상 어쩌면 그대로 간직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 팔아버리라는 아내의 압박이 사뭇 두렵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