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포쯤 전에 ‘홀림’, ‘궁전의 새’ 두권을 읽었다.
겨우 성석제의 책 2권을 읽고 성석제에 대해 말한다는게 우습지만,
‘궁전의 새’를 읽는 동안, 성석제는 자신의 유년시절의 경험을 소
설의 바탕에 깔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그의 다른 단편소
설 속에서도 그 흔적이 적지 않게 옅보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가지 우려하는 것은 ‘이야깃거리’가 떨어졌을 경우 어떻게 할 것
인가 하는 점이다. ‘홀림’에 나오는 그의 단편소설들의 경우를 볼 때
가공의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그의 걸음걸이가 조금은 위태로워보였기
때문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는 소질이 있으나, 허구의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데에는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
이다. 이 모두가 내 짧고 용렬한 생각에 불과하기를 바란다.
…………………. 늘 즐거운 한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