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그리고 최근 읽었던 '달콤한 나의 도시'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지하철에서였다. 주인공의 이름만 알면 검색할 수 있으리라 싶어 ‘고토’라는 이름을 기억했다. 지나놓고 보면, 책을 읽던 아가씨가 내리면서 ‘퍼레이드’라는 표지를 보여준게 다행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고토’라는 단어는 ‘퍼레이드’라는 책과 연결되지 않았다. 책 제목을 몰랐다면 아마도 찾기 어려웠을꺼다. 요시다 슈이치, 낯익은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일전 읽었던 ‘동경만경’의 저자였다. 도서관에 책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빌려왔다.
1장을 읽고 난 뒤인데, 일본 젊은이의 무기력함이 느껴진다. 여전히 관심은 개인에게 머물러 있다.

원래 소설을 안 읽는 편인데, 요즘 들어 도서관에 갔다 나올때면 소설 한권씩은 내 손에 들려있다. 그만큼 머리아프게 생각하기 싫은 건지도, 어쩌면 무의미한 ‘시간죽이기’를 작정한 것인지도…..

 ‘달콤한 나의 도시’는 다 읽었다. 작가 정이현은 이중부정화법을 어설프게 구현하는 작가로 기억될 듯 싶다. 1회성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혼이 가지는 의미가 한 미혼여성에게 어떤 강박을 줄 수 있는지 잘 그려져 있다. 쉽게 말해 한번 뿐인 인생에서 (적정한 나이를 넘겨) 이제는 실패할 여유도 없이 결혼을 향해 달려가야하는 32세 은수의 삶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 길은 고단하다. 결혼 후보군에 오른 남자들 하나같이 소위 ‘조건’에 맞는 경우가 없다. 이 남자인가 싶으면 아니고 저 남자인가 싶어도 아니다. 나름대로 감정에 충실한 은수에게 브레이크는 없어 보인다. 이리저리 휘둘리던 그녀에게 남는 것은 결국 시간은 흘러갔지만 여전히 발전없이 머물러있는 자기를 발견하는 일 뿐이다. 너무 순탄하게 사랑하고 결혼했던 나를 돌아볼 때, 지금의 아내에게 깊은 감사를 돌린다. 결혼이 얼마나 힘든 일일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주인공 은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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