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짜리 차

인류의 역사상 요즘처럼 마실거리의 종류가 많은 적이 없는 것 같다.
간단히 동전 몇개를 넣어 벤딩머신에서 꺼낼 수 있는 철캔들도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어제는 문득 실론티를 꺼내들었다. 차가운 캔에 맺힌 서리를 닦아내고 한모금 들이켰을 때 그때까지 나를 괴롭히던 갈증은 조금 누그러들었다.

차 한잔에 500원이라면, 그 속에 어떤 가치를 부여해야 할까
때로는 주전자에 담아 작은 찻잔 속에 조금씩 따라 마시는 뜨거운 차를 맛보고 싶은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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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는 것과 차를 타는 것은 조금 차이가 있다.
차를 자기가 타서 마시는 것을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그 차이를 알 것이다.
물을 끓이고 온도를 맞추고 몇스푼을 넣어야 자기가 원하는 맛을 낼지 생각하는 그 과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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